원문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humorbest&no=228286&page=1&keyfield=&keyword=&sb=
안녕하세요
천안에 있는 한 중학생입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려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리플 달아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천안에 위치한 XX중학교이고, 이번 주부터 7,8교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거슬러가자면
2월 중순 선생님들의 이임인사가 있어 방학 중 등교를 하는 날이였습니다. 정든 선생님들과 이별을 하고 전달 사항을 들었습니다. 내용은
'천안의 약 34개 가량 중학교에서 22등을 했다' '7교시는 의무 8교시는 선택으로 전교생 1,2,3학년 전부 시키겠다. ' 그리고 22등이
'쪽'팔리다.
교장선생님께서 조회시간 때 '쪽'팔리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셨습니다.
천안은 고교평준화가 아직 시행되지 않아 내신점수와 고입선발고사를 통해 고등학교를 결정합니다. 3학년들은 다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학생들을 '좋은' 고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3학년만 7교시를 매일 실시해왔습니다.
참고로 원래 1,2,3학년은 6교시 수업이고, 격주 토요휴업일로 빠진 시간(2시간)을 1주일에 1번씩 7교시로 진행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희 학교는 1,2학년은 6교시,1주일에 한 번 7교시(토요휴업일 시간 보충) 3학년은 고입을 위해 1주일 내내 7교시를 진행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 방학 조회 때 이런 말을 해서 저희는 당황했지만 어차피 3학년은 7교시가 의무니까 다를 게 없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3월이 됐습니다. 역시 말은 같았고요. 가정방문 기간이라서 3월 셋 째 주까지는 6교시만 하고 토요 휴업일 2시간을 1주일에 한 번 7교시로 옮겼습니다. (작년 1,2학년과 동일)
어느날부터 7교시만 의무가 아니라 8교시도 '전교생' 의무로 전환하겠다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겨울 방학 때는 7교시만 의무, 8교시는 선택을 시킨다 했더니 갑자기 8교시까지도 의무가 된 겁니다. 3학년만이 아니라 '전교생' 모두랍니다.
잠시 중간에 정리하자면
작년까지(~2008)
1,2학년 월~금 6교시, 격주제 토요휴업일(2시간)을 1주일에 1번 7교시로 옮김.
3학년 고입을 위해 매일 7교시(토요일은 4교시)
올 해(2009)
1,2,3학년 월요일 7교시는 토요휴업일 시간 옮김. 화~금 7교시,8교시 의무.
(겨울 방학 때는 7교시만 전교생 의무, 8교시는 선택이라 함.)
시간표는 당겨졌고요.
작년 시간표
학교 도착 08:20까지
08:20~09:00 자습
09:00~09:10 쉬는 시간
09:10~09:55 1교시
09:55~10:05 쉬는 시간
10:05~10:50 2교시
10:50~11:00 쉬는 시간
11:00~11:45 3교시
11:45~11:55 쉬는 시간
11:55~12:40 4교시
12:40~13:40 점심 시간
13:40~14:25 5교시
14:25~14:35 쉬는 시간
14:35~15:20 6교시
15:20~15:30 청소 및 종례
(45분 수업 하루6교시, 매주 목요일만 토요휴업일 시간 보충으로 7교시 진행)
올 해
08:15까지 교문 도착, 08:20까지 교실 도착
08:20~08:35 자습
08:35~08:40 쉬는 시간 (5분으로 단축)
08:40~09:25 1교시
09:25~09:35 쉬는 시간
09:35~10:20 2교시
10:20~10:30 쉬는 시간
10:30~11:15 3교시
11:15~11:25 쉬는 시간
11:25~12:10 4교시
12:10~13:10 점심시간
13:10~13:55 5교시
13:55~14:05 쉬는 시간
14:05~14:50 6교시
14:50~15:00 쉬는 시간
15:00~15:45 7교시
15:45~16:15 청소 시간
16:15~17:00 8교시
(전교생 7,8교시 의무)
이렇게 매일 8교시까지 진행합니다.
(이걸 가지고 확실히 문제라 하기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에서는 7교시를 수준별 이동 수업, 8교시는 교실에서 자습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7교시는 성적순으로 반을 나눠서 수업이 됩니다.
7교시는 '방과후 학교 교과학습반'이라는 이름하에 전교생에게 30000~35000을 '강제로' 걷고있습니다.
(액수는 명확히 표기되지 않고 이렇게 써있네요.) 8교시는 자습으로 돈을 걷지 않고요.
학교에서는 1학기 방과후교육활동 강좌 희망신청 이라는 안내장을 돌려
희망, 희망하지 않음을 표기할 수 있게 선택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안내장에는 '전교생 모두 참여바람' 이라고 써있습니다. 의무는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학교에서는 반에서 무조건 희망함으로 체크해오라고 합니다.
제 친구가 희망하지 않음을 체크했습니다. 친구는 교무실에 불려갔고요. 선생님께서는 원래 이게 의무적으로 시킬 수가 없는 거라 하십니다. 하지만 친구는 희망함에 억지로 체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왜? 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 교과학습반이란 이름으로 '강제로' 1,2,3학년 전교생에게 시켜서 돈을 걷는 겁니까?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고, 학비를 내지 않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 중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의무적으로 시키고, 돈까지 걷는 게 합리적인 일인가요?
한 편, 가정방문 때 저희 부모님께서 '직접' 선생님께 들으신 얘기입니다.
학교에서는 8교시는 자습으로 운영하지만 영어, 수학, 과학 심화반을 운영해 심화학습에서는 수강료를 받는다고 하셨답니다.
(심화반은 선택을 통해 시험을 보고, 시험에 통과한 자만 수강 가능)
학생들에게는 7교시 수준별 수업을 전교생에게 강제로 시켜 돈을 걷고
학부모님들께는 8교시 자습시간에 따로 운영되는 심화반만 수강료를 받는다 하니
아 다르고 어 다른 일이 저희 학교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서 요약본을 원하시는 분들께-
작년까지는 3학년만 고입을 위해 7교시를 시행했지만, 올해에는 일제고사에서 22등을 해 '쪽'팔리다며(교장선생님께서 조회시간에 '공개적으로' '쪽'팔리다고 함.) 1,2,3학년 모두 매일 8교시 까지 진행을 함.
여기서 7교시는 방과후학교 교과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전교생에서 '의무'로 시키고, 수강료를 걷음.
(희망하지 않음을 시켰더니 교무실에 불려가 체크를 하게 만듦.)
8교시는 교실에서 자습.
하지만 가정방문 때 학부모님들께는
8교시의 자습시간에 영어, 수학, 과학 심화반을 운영하며 신청을 통해 시험을 치고 선발된 학생만 수업을 들음. 그 심화반에만 따로 수강료 징수. (수강료를 내는 것이 선택이라는 말입니다. )
라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 수업 진행.
지금 천안XX중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다른 학교는 7교시의 수강료를 거의 징수하지 않으며, 8교시는 선택으로 운영한다합니다.
여러분 이게 올바른 일인가요?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강제 7,8교시를 시키고 7교시에 수강료를 징수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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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위 천안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 단적인 부분일까?
과연 이 한곳의 학교만이 이러한 불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한 대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사례는 아주 단적인 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 나때는 더했어. 이정도면 양호한거야 학교에서 공부 시켜준다는데 그게 뭐가 나빠?
라고 그러나 이 문제는 학교에서 공부를 시켜준다는 것이 뭐가 나빠 하는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아니라 시킨다는 그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공부는 스스로 해야하는 것이다. 시켜준다고 하고 안시켜준다고 안하고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되어 해야만 하는 것이 공부인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자꾸 이런생각이 든다.
교육학에서 보면 학생을 벌로 가르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학생을 벌로 가르치지 말라. 이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단순히 학생이 말을 듣지 않을때 체벌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할까?
그것은 아니다. 이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말이다.
이 의미를 조금만 확대하여 생각해보면
난 위와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학원과 엄연히 다르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학원은 자신이 모자란 배움을 찾으러 가는 곳이기에 대가를 지불하고 지식을 사는
그런 곳이라 할 수있겠다.
그러나 학교란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에게
조금 안전한 학교라는 방어막을 쳐 사회를 친숙하게 접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 1차적이 목적이라 할 수 있겠고 그 외의 것은 추가되서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에 위와 같은 다른 목적이 추가로 들어간다면?
학교는 가기 싫은 끔찍한 곳으로 바뀌어 버리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말은 앞으로 성인이 되어 사회를 접할때 그 사회를 부정적으로 접하게 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져 버리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던 것과 생각해서 말해보면 이러한 점들은 학생을 벌로써 가르치게 되버리는 것이다.
특수목적교육의 한 부분에서 보면 잘못했을때 청소로 벌을 주지말라는 친절한 설명이 있다.
왜냐? 청소를 벌로 인식하게 되어 결국 자기방의 청소조차도 하기 싫어하게 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볼때 이런 나머지 공부는 학생들에게는 벌로써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벌로써 느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는 위에서 말했듯이 공부를 기피하게 되어버린다는 점.
그리고 추가적으로 반사회적인 성향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금 더 생각해보자면 타국과 비교해 보았을때 고교까지의 성적이 우수한 우리나라학생들이
대학만 가면 바보멍청이가 되는지 여기에 답이 나와있다고 볼 수 있다.
필요에의한 주체의 공부가 아닌 강압에 의한 공부로 인식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필요로 인한 공부가 아닌 타인이 원하는 피동적인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취직에 필요하다 하여 뭔지도 모르고 앞으로 쓸지 안쓸지도 모르는 자격증 공부며
필요치도 않은 토익공부 토플공부... 인터넷에서 대충 긁어 오는 레포트
왜 이런 공부를 하게 될까? 내가 즐겁기 위해 하는 공부라 생각하자면 이런 불행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혹시 지금 그러한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에게 되물어 보면 떳떳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
이런 슬픈현실에서 우리가 저학생에게 해줄말이 있을까? 당장 우리도 취업공부에 토익공부에
허덕여서 힘들어힘들어 하고 있는데 저 어린 학생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낼수 있을까?
- 대학교 와서 보아라. 더 힘들다..
고작 해줄수 있는 말이라고는 이따위 말 밖에 해줄수 없을 것이다. 슬픈현실이다.
타인의 의한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을 불행으로 모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나는 당당해지라 말씀드리고 싶다.. 부당한것은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나혼자 이렇게 빠져도 될까? 이런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묵묵히 조용히 따르기만 한다면 변화는 없다.
우선 누구 하나라도 시작해야 된다고 본다.
저는 이 수업 못하겠다고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을 선생님께 충분히 전해야 한다.
말이 통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통할 것이고 통하지 않는다면
-선생님도 제 말씀을 들어주실수 없으니 저도 선생님의 뜻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라고 분명히 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되는것이고 그래야만 하는것이다.
내가 이러면 눈에띄고 너무 나서는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어른이 되어서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지금은 학생의 당당한 가슴을 펴고 할말은 하는 그런 학생이 되었으면 좋갰다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