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악을 말하는 영화! <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 화로안 국냄비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악, 악마 같은 영화, 지옥의 영화 라는 수식어가 붙은 <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

이 영화를 보기전 나는 얼마나 이 영화가 대단 하면 그런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지 하고 궁굼해졌다. 

이런 궁굼증을 일으키는 영화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래서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그런데 봤으니 포스팅을 해야겠는데 참 포스팅하기 겁났다. 내용이... 참... 것참...



이거 포스팅 했다가 제대로 뒤지게 욕먹겠는데?  그래도 한다. 포스팅...









이 밑으로는 19세 이상, AND 이 포스팅에 관하여 혐오감을 일으키지 않을 사람

OR

혐오감이 일더라도 괜찮을 사람만 읽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엔터키를 이렇게 많이 줬는데 그래도 내려온 사람들은 위에 언급한 것을

지키려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다.





일단 살로, 혹은 소돔이라는 것은

구약 성격 <창세기>에 나오는 팔레스타인 사해(死海) 근방의 한 도시로

성적 퇴폐로 인하여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불과 유황의 비가 내려서 멸망 한 도시라고 한다.



이 소돔이라는 뜻이 틀리지 않았다면 영화의 배경은 정확히 살로, 혹은 소돔이라는 도시일 것이다.
 


도시에서는 소년, 소녀들의 납치가 강행된다. 그 납치를 강행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아닌

도시의 유지인 판사, 의장, 주교 등 사회적 지위가 막강한 그들의 말로 고귀한 사람들이다.






<판사와 의장 그리고 그들의 딸들>

- 이 영화가 얼마나 막장으로 치닫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우리의 운명은 영원히 보증을 받게될 것이오

의장, 당신은 판사의 딸 타티아나를 법적 배우자로 취하시오

의장, 나는 당신의 딸 수지와 결혼할 것이오

판사와 내 동생 주교는 내 딸들을 아내로 맞이할 것이오

이로써 우리의 약정사항에 대한 준비작업은 끝났소.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이들은 앞으로 벌일 비인간적 행위에 앞서 서로의 안전을 위하여 각자의 딸들과 결혼을 하는 행위를 한다.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는 행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나는 자신들도 행위의 부당성을 알고 있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모순이다라는게 떠올랐다. 

자신이 하는 행위가 옳던지 옳지 않던지

최소한 자기 자신 만큼은 어떠한 정당성을 가지고 그에 대한 신념으로 행동 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서로를 구속하다니... 이게 완전히 웃기는 부도덕한 인간들이구만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지금은 아 저 인간들은 단지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을 뿐 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을까?

이 질문에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악 바로 그 것이라고 대답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제 그들은 납치해 온 소년, 소녀들을 추리기 시작한다. 조금 야하다.









여기 계신 멋진 신사분들께 너의 숨은 매력을 맘껏 보여주렴

정말 아름답죠 탐스런 엉덩이, 단단하지만 탄력있죠

절름발이조차 벌떡 일으킬 가슴...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이들에게 있어 납치된 소녀들은 인격체가 아닌 그저 하나의 상품일 뿐이다.




흠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 아인 틀림없는 처녀였거든요.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소녀의 이가 하나 빠진 것을 발견하는 의장은 마치 개, 돼지, 닭 들을 대하는 것과 같이 소녀들을 대한다.

이 소녀는 퇴짜를 맞게 되고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지만 아마 즉결처형 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들은 소녀를 납치하기 위해 반인륜적인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린 이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애미를 강물에 밀어넜는데, 망할 년 익사해버렸습니다

이 천사의 눈앞에서요.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그렇게 소년, 소녀들을 선발하고 이들은 그들만의 파티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규칙이 있는데 규칙은 다음과 같다.





너희 연약한 창조물들은 우리의 쾌락만을 위해 여기에 모인 것이다

여기서 바깥세상에서 허용된 자유를 기대하지 마라

너희들은 어떤 "적법함"도 미치지 못하는 곳에 와 있다

아무도 너희들이 여기 있는 지 모른다

속세의 기준으로 말한다면, 너희들은 이미 죽은 목숨이다

다음은 너희들이 지켜야 할 규칙이다

"오후 6시에 친구들이 향연장에 모인다"

"거기서 우리의 이야기꾼들이"

"각자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의 친구들은 원한다면 도중에 이야기를 중단시킬 수 있다"

"이야기의 목적은 우리의 욕정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음란행위가 허용된다"

"야식을 먹고 나면 이른바 '대향연'을 벌인다"

"대강당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것이다"

"참석자들은 적당한 의상을 걸치고"

"동물들처럼 바닥에 뒹굴고 서로 뒤엉켜서"

"상대를 바꿔가며, 근친상간, 남색을 가리지 않고 혼음을 한다"

"이상이 하루 일과다"

"남자가 여자와 함께 즐기는 모습이 현장에서 발각될 경우"

"팔다리가 잘리는 처벌을 받을 것이다"

"어느 누구든 사소한 종교적 행위라도 하게 되면 사형에 처한다"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기벽의 장>

- 기괴한 버릇의 장





한 여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녀가 말하는 이야기는 자신이 6살적 부터 했었던 매춘의 기억이다.

그녀는 황홀한 표정으로 기괴한 버릇들을 가진 손님들의 이야기를 내뱉고 

이야기에 흥분한 고귀한 분들은 그 이야기에 맞추어 소년, 소녀들을 

노리개 삼아 마음껏 겁탈하고 추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야만스런 행위에 정당성을 붙이는데 그 정당성이란 다음과 같다.




우리 파시스트들이야말로 진정한 무정부주의자들이오

자연스럽게..

우리가 국가의 지배자가 된다면, 진정한 힘의 무질서가 지배하게 될 것이오

하지만, 저들의 음란한 몸짓을 보시오

마치 농아자의 언어같은 저 암호문은

우리의 강력한 힘으로도 도저히 뚫을 수가 없는 것이오

우리가 할 일이란 없소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똥의 장>



이야기는 이제 똥의 장으로 넘어가게 되고 새로운 여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가 말하는 기벽은 바로 스캇톨로지. 즉, 똥의 관한 기벽이다.

그녀 역시 매춘의 기억 중 스캇톨로지에 관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고귀한 분들은 또

이 이야기에 흥분을 하여 소년, 소녀들을 대상으로 그 것을 따라하게 된다. 




한 친구가 주장하길,그가 매일 먹는 똥은

어떤 거지년이 싼 것인데, 그래서 더 악취가 나고 맛있다는 겁니다

저는 그 사람을 위해 70살 먹은 노파를 찾아냈습니다

설사에는 상한 음식 이상이 없죠

그 노파에게 그것을 시간을 걸러가면서 위장이 꽉 찰때까지 급하게 먹였습니다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이들은 이처럼 지독하리라 만큼의 쾌락을 추구하는 이유에 대해 또 정의를 내리는데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간이 유일하게 해야할 일이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흥분이 최고조에 달할 때

최악의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오

인간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오

그녀가 어떤 사내와 쾌락을 나눈 것에 대해 감사해야 되는 겁니까?

그것만으로 그녀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되는 것이오

오래전에, 나는 어머니로 인해 저주를 받았소

그녀는 당신이 느낀 감정과 같은 것을 네게도 일으켰소

일찌감치, 난 그녀를 저세상으로 보냈소

그녀가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 순간은 이루말할 수 없는 쾌감이었소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영화는 갈수록 막장으로 치닫게 되고 더 이상이 있을까 싶었을때 다음의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피의 장>




무시무시한 완력으로 소녀들의 어깨에 낙인을 찍습니다

부드러운 살점이 타면서 숫자가 새겨집니다

모든 소녀가 지하실로 내려가면

첫 번째 장치는 면도날을 단 거대한 바퀴로..

거기에 한 소녀를 묶어서는 산 채로 가죽을 벗깁니다

다른 장치는 살아 있는 쥐를 그녀의 질 속에 넣고 꿰맵니다

이성적인 사람은..

같은 사람을 죽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죠

그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죽이도록 충고합니다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中>











피의 장에서는 납치했던 소년,소녀들의


혀를 자르고

성기에 불을 지르고

온 몸에 낙인을 찍고

억지로 목을 매게 하고

손과 발에 못을 박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눈을 도려내고

머리 가죽을 벗겨낸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멀리 건물에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면서 흐믓해하고 춤을 춘다.



영화는 여기서 FiNE 이라는 네 개의 글자를 내보내며 끝마치게 된다.


처음에는 뭐지?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은 무엇이지? 만약 이 영화가 고전명화가 아니었다면

단순한 스너프, 아동포르노 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영화였다.

근데 이 영화는 죽기 직전에 꼭 봐야할 영화로 기록되어져 있고

원작인 책 또한 죽기 직전에 꼭 봐야할 책으로 기록 되어져 있다.


난 단순히 뭐야 이거 이거 감독 맞아 죽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는데 말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감독이 죽었단다.  



이 작품 완성 후에 파졸리니 감독은 로마 근교의 오스티아 해안에서

남자 애인인 17세 소년에게 살해 당해 이 작품이 유작이란다.





참 영화에 걸맞는 감독의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순간의 허무감이 찾아왔는데 그때서야 뭔가 느끼지는게 있었다.

그건 바로 허무라는 감정.




이 감독이 말하려는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악이란 허무에 빠져버리는 것 아닐까?

허무에 빠진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 지를 말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위에 언급했던 대사들이 있다.  





이성적인 사람은..

같은 사람을 죽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죠

그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죽이도록 충고합니다




그가 말하는 이성적인 사람이란 어떠한 사람일까?

내 생각에 그 이성적인 사람이란 허무에 빠진 이성적인 사람이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도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악의 허무에 빠진 이성적인 사람.




사람을 죽인다 - 라는 전제가 미리 깔린

그에게는 인생의 즐거음도 슬픔도 분노도 사랑도 없다.

오직 인간의 본성인 강함, 힘만을 추구하는 것이다.




저들의 음란한 몸짓을 보시오

마치 농아자의 언어같은 저 암호문은

우리의 강력한 힘으로도 도저히 뚫을 수가 없는 것이오

우리가 할 일이란 없소.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이라 생각 되는 농아자의 언어같은 암호문 




허무에 빠진 인간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치닫게 될 수있는지

감독은 그 것을 보여주려 한 건 아닐까?






덧글

  • ALICE 2008/11/24 12:35 # 답글

    으음....이런 저런 심리학이나 정신분석책에 많이 언급되는 영화로군요...
    정작 원작의 저자인 사드백작은 글로 기록하는 것 까지는 햇지만, 그 이상은 넘어가지 못했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 폭두백수 2008/11/24 12:46 #

    그 이상으로 넘어간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궁굼해요.

    설마 실제로...? 그 단계까지 갔다는 말은 아니겠지요?
  • ALICE 2008/11/24 12:47 #

    글로 기록은 했지만 실행엔 옮기지 못했다고 하는군요....정신병원에 격리되었을때는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 비해 얌전한 보통사람;
  • 폭두백수 2008/11/24 12:55 #

    허거걱... 실행에 옮기면 거의 사형당해야 하는 수준아닌가요? ㄷㄷㄷ
  • 액화철인 2008/11/24 16:52 # 답글

    트랙백 두 개를 신고합니다..
  • 폭두백수 2008/11/24 17:25 #

    오오 가서 볼꼐요. 최초의 트랙백 감사합니다.
  • 이방인 2010/06/25 21:5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글 인상 깊게 읽고 가요.^^
  • ㅇㅇㅇ 2015/02/02 18:42 # 삭제 답글

    파시스트에 대한 노골적 조롱이죠. 실제 감독은 시위나해대는 대학생들보다는 그걸 진압하는 전경들에게 더 동정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 전경들은진짜 노동자들의 아들들이었으니까요. 반면 대학생들은 쁘띠부르주아 요새 말로하면 소위 강남좌파들이었기에 그다지 동정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저 감독같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좌파죠. 그 장면 빼놓으셨네요. 흑인노예랑 떡치다가 걸린 소년병이 처형당하기전에 주먹을 쳐드는 장면. 파시즘에 대한 저항의식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 오이도 2016/02/12 12:18 # 삭제 답글

    ㅇㅇㅇ님 말씀이 맞습니다. 인간의 악과 그 끝의 허무함을 느낀것도 맞지만 단지 그때문에 명작으로 불리우는 작품이 된 건 아니죠.. 서로의 딸들과 혼인을 하는건 현대 자본주의의 재벌들도 하는 짓이고, 청년들에게 똥을 먹이고 서로를 고발하도록 하는 시스템은 영화속 파시스트들과 현재가 너무 닮았기에 소름끼치도록 대단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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